일본에는 수많은 온천 지역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쿠사츠’와 ‘노보리베츠’는 각각 동부와 북부를 대표하는 유명 온천지입니다. 두 지역 모두 수질이 뛰어나고 관광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일본을 찾는 많은 여행자들이 이 두 곳 중 어디를 갈지 고민하곤 합니다. 이 글에서는 쿠사츠와 노보리베츠의 특징을 온천수, 분위기, 접근성, 숙소와 관광 요소 등 여러 측면에서 비교 분석해 보겠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온천 여행지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온천수 비교 – 유황 향 가득한 쿠사츠, 다양성이 강점인 노보리베츠
먼저 가장 중요한 ‘온천수’의 측면에서 두 지역은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쿠사츠 온천은 일본 내에서도 가장 강한 산성 온천수로 유명합니다. 유황 냄새가 진하게 나며, 항균 작용이 강해 피부 질환, 상처 치료, 피로 회복에 탁월한 효과를 보입니다. 쿠사츠의 온천수는 ‘유바타케(湯畑)’라고 불리는 대형 온천 분수 시설에서 흘러나오며, 이곳은 쿠사츠의 상징적인 장소로 손꼽힙니다. 물의 온도가 매우 높아 50도 이상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온도를 낮추는 전통적인 ‘유모미(湯もみ)’ 퍼포먼스도 관광객에게 인기입니다. 반면 노보리베츠 온천은 무려 11종류 이상의 다양한 온천수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유황천, 식염천, 철천, 탄산천 등 온천수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여, 한 지역에서 여러 효능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고쿠다니(지옥계곡)’에서 끓어오르는 증기와 황토색 온천수는 시각적으로도 인상적이며, 온천 외에도 관광 요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단일한 강력한 효능을 원한다면 쿠사츠, 여러 종류의 온천수를 체험하고 싶다면 노보리베츠가 더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분위기와 관광 요소 – 전통의 쿠사츠, 자연과 함께하는 노보리베츠
두 지역은 각각 고유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 여행 스타일에 따라 선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쿠사츠는 군마현 산속에 자리 잡은 전통적인 온천 마을입니다. 마을 중심에 유바타케가 위치해 있으며, 주변으로 전통 료칸과 상점, 유카타를 입은 관광객들이 오가는 고즈넉한 분위기가 인상적입니다. 특히 밤에는 유바타케가 조명으로 밝혀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작은 골목마다 숨어 있는 찻집, 전통 과자점, 족욕탕 등이 있어 산책하며 일본 전통을 체험하기에 좋습니다. 조용한 휴식과 정적인 온천 여행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장소입니다. 반면 노보리베츠는 홋카이도의 대자연 속에 위치한 온천 리조트 지역입니다. 지옥계곡을 중심으로 다양한 자연 경관과 함께 온천을 즐길 수 있으며, 관광객을 위한 산책로, 박물관, 테마파크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설경 속에서 노천탕을 즐길 수 있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여행이나 다양한 체험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적합합니다. 즉, 전통적이고 조용한 마을 분위기를 원하면 쿠사츠, 자연과 액티비티가 조화를 이루는 여행을 원한다면 노보리베츠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접근성과 숙소 – 수도권 중심의 쿠사츠, 홋카이도 중심의 노보리베츠
접근성 측면에서도 두 지역은 큰 차이를 보입니다. 쿠사츠는 도쿄에서 출발하는 버스나 신칸센, 특급열차 등을 이용해 군마현 나가노하라쿠사츠구치 역까지 이동한 뒤, 버스를 갈아타야 합니다. 도쿄에서 약 3~4시간이 소요되며, 수도권 중심의 여행 일정과 결합하기에 적합합니다. 특히 도쿄, 닛코, 가루이자와 등의 관광지와 연계해 여행 일정을 구성하면 효율적입니다. 노보리베츠는 삿포로나 신치토세 공항에서 버스나 JR 열차로 약 1시간 반 정도 이동하면 도달할 수 있습니다. 삿포로 여행과 함께 묶어서 여행하기 좋으며, 홋카이도 특유의 시원하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홋카이도는 도쿄에서 비행기로 이동해야 하므로, 장거리 여행이나 넉넉한 일정이 필요한 경우에 더 적합합니다. 숙소는 두 지역 모두 다양한 가격대와 스타일을 갖춘 료칸과 호텔이 많습니다. 쿠사츠는 전통적인 일본식 료칸이 많아 조식, 석식 포함 플랜이 인기를 끄며, 노보리베츠는 대형 리조트형 호텔이 많아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온천 테마파크와 대형 노천탕을 갖춘 숙소도 많아, 목적에 따라 숙소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쿠사츠와 노보리베츠는 각각의 확실한 매력을 가진 일본 대표 온천지입니다. 강력한 유황천과 전통적인 마을 분위기를 찾는다면 쿠사츠가 좋고, 다양한 온천수와 함께 자연 속 힐링을 원한다면 노보리베츠가 탁월한 선택입니다. 여행 일정, 예산, 선호하는 여행 스타일에 따라 두 온천 중 자신에게 맞는 곳을 선택해보세요. 어떤 곳이든 일본 온천 문화의 진수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